지난밤 현 하버드 명예교수이자 전 재무부 장관이었던 래리 서머스 교수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미국의 중장기 10년 금리에 대해 발언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자 기준 4.25%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75%에 안착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던 것인데요.
아래 언급된 기사의 내용을 일부 보면 이에 대해 3가지 요인을 제시한 것으로 나옵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깔리는 인플레이션인데 이것이 2.5% 정도가 추세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네프콘 채널에서 10년물 장기 차트를 같이 본 분들은 이 수치를 어디서 들은거 같죠?)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이 시간이 지나면 예상되는 정부의 과다한 지출을 감안하여 1.5~2.0% 정도로 잡힐 것이라는 것,
그리고 다시 여기에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통상 0.75~1.0% 정도 된다는 것을 언급합니다.
기간 프리미엄은 단기 국채를 계속 연장(롤오버) 하는 것 보다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리스크를 감안하여 발생하는 추가 이자율을 의미하는데, 당연히 2년짜리를 5번 연장해서 10년을 끌고가는 것 보다 10년짜리를 한번 사는 것에 대한 프리미엄을 더 쳐줘야 10년물 등 장기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생기겠죠.
이를 장기 국채로 과감하게 질러서(?) 문제가 되었던 것이 몇달 전 있었던 SVB(실리콘뱅크은행) 사태 같은 케이스였으니까요.
여튼 기본 인플레이션 2.5% + 실질 수익률 감안 1.5% + 기간 프리미엄 0.75% = 4.75% 가 됩니다.
서머스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향후 10년 평균의 10년물 명목금리가 이런 식으로 4.75%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인 듯 합니다.
한편 얼마 전에 월가의 유명 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은 장기 금리가 한동안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30년물 국채에 자신의 포트폴리오 헷지 차원에서 숏 베팅(금리 상승에 베팅) 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한편 워렌 버핏은 미국 국채를 더 매입할 것이라고 하는 행동과 상반되어 보여 기사에서는 ‘vs.'를 붙였었는데요.
따지고 보면 사실 빌 애크먼과 워렌 버핏의 투자(또는 헷지) 결정이 상반된 것처럼 보이기 위해 국내 언론들은 저런 제목을 붙여둔 것 같은데요.
하지만 버핏에 대해 언급한 아래의 기사 내용 일부를 보면 버핏의 국채 매수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한동안 신나게 3개월, 또는 6개월짜리 ‘단기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것이죠.
이미 올라올 대로 올라온 연준의 기준금리와 이에 크게 영향을 받는 2년 이하의 단기 국채들은 금리가 다 올라와 있고 여기에서 더 크게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는 별로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단기 국채들은 지금 매입해두더라도 3개월, 혹은 6개월 이후면 만기가 다 끝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는 매수 결정이라는 것이죠.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이미 높아진 단기 국채 금리에 맞추어서 연준의 의도든 아니든, 장기 국채 금리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추가 상승이 일어나느냐.. 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빌 애크먼, 그리고 래리 서머스 교수 등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듯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버핏은 어쩌면 3개월~6개월 이후 쯤에는 장기 국채 금리들도 이미 다 추가 상승을 한 이후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일단 단기 국채를 매입한 이후에 만기가 지나면 그 이후에는 언론에 나와서 공개한 이번과 다르게 조용히(?) 장기 국채로 옮겨탈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면 서머스 교수가 이야기한 10년물 4.75% 금리는 어느 수준일까요, 차트에서 한번 보겠습니다.
아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의 일간 차트 입니다.
빠른 금리인상으로 금리 쇼크를 받고 있던 지난해 10월에 찍은 고점은 4.333% 였고 현재 4.25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곧 4.75%를 향해 간다면 작년의 이 금리 고점을 넘어설 것이라는 생각을 시장에 불어넣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서머스 교수의 발언이 다시 미국 장기채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강하게 넣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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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채 10년물 금리 |
또한 빌 애크먼이 바람을 넣었던 30년물 금리 또한 작년 10월의 고점을 곧 넘어설 듯한 기세로 전고점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작년 4.425%의 고점이었는데 현재 4.360%로 아주 가까이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 30년물 금리가 작년 고점을 넘어서면 또 다른(?) 이슈들이 크게 불거질 것이라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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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채 30년물 금리 |
미국 장기 시장금리들의 추가 상승의 분위기를 타고 국내 국고채 금리들도 함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주력인 3년물 국고채 금리가 현재 3.791%로 다시 올라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문제와 이전 새마을금고 사태 등을 고려하고, 그리고 미국의 연준이 머지않아 피봇으로 돌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다소 완화적으로 금리인상을 지체하면서 버티고 있었는데요.
3년물 금리가 이 정도에서 유지, 또는 이를 넘어 추가 상승한다면 이대로 기준금리를 유지할 수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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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3년물 국고채 금리 |
8월 24일에서 26일에 열리는 미국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융통화정책결정 회의는 8월 24일(목)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국내 국고채 금리가 현재 상태로 금통위 회의까지 유지가 된다면 아무래도 이번에는 0.25% 정도는 인상해 둬야 국내 채권 시장에 크게 출렁임이 없을 듯 한데.. 이번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한국은행은 지금 뭘 해도 난감한 상황임은 확실..
미국 국채 시장을 전반적으로 받고 있는 여타 국가들도 마찬가지 상황인데요.
아래 일본의 10년물과 친한? 20년물 국채 금리도 상승 추세를 타고 있습니다.
20년물이 1.37%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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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국채 20년물 금리 |
YCC에 의해 일본은행의 관리를 받고 있는 10년물 금리도 같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흐름입니다.
1.0% 까지는 유연하게 열어두겠다는 발표를 했고 미국채 금리들도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니 그 수준까지는 시간의 문제이지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BOJ가 중간중간 개입을 하면서 상승의 속도만 조절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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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 |
전반적인, 특히 그간 단기물에 비해서 상승폭이 작았던 장기물의 금리가 글로벌하게 같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 왠지 3개월, 6개월물 등 단기채 중심으로 미국채를 계속 매입하고 있다는 버핏의 뉴스를 볼 때, 버핏은 3개월~6개월 사이에 장기채 금리가 상당히 상승하고 그것이 증시에도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라 예상해서 단기간 피신을 위한 용도로 단기채를 매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연말이나 연초 쯤 부터 매입했던 단기채들의 만기가 돌아오면 그제서야 장기채로 점진적 이동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은 아닐지..?
그리고 농산물을 제외한 CRB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 이것이 반영하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 아니면 다시 유럽의 천연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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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B ex Agriculture |
[Title] Larry Summers, who mentioned a future 10-year Treasury yield of 4.75%, and Warren Buffett, who is buying short-term Treasu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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